본문 바로가기

낙서

하얀거탑이 끝났나보네..

...마봉춘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제 남편 우는거 첨 봤습니다...
의사인 제 남편...편하게 돈 잘버는 과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사는 친가나 처가도 없어 10년된 중고차에 1억도 안되는 전세집에 살면서도 아이둘 건강하게 잘자라고 부모님들 무탈한게 제일이라며 자기위안 삼던 남편이 어제 장준혁이 죽는 장면에선 거의 통곡 수준으로 울더이다. 근데 전 차마 그 모습을 쳐다볼수 없었습니다. 제 남편에게도 장준혁과 같은 욕망이 왜 없겠습니까? 저희 남편두 집안이 넉넉치 못해서 어머님이 힘들게 공부시켰다 늘 말씀하시니 더더욱 장준혁에게 동화된듯 합니다.

고급 외제 승용차 인터넷에 띄어놓구 "나 죽기전엔 한번 타볼수 있으려나?"하면"그래! 집두 절두 없이 그거 달랑 타구 다니다 라면 끓여먹구 그리 살자!"그렇게 핀잔줬던 제 자신이 후회가 됩니다. 그냥 그게 남편의 꿈일 뿐인데 왜 그렇게 무안을 줬는지...애들은 무슨 돈으로 교육시키고 철딱서니 없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자기도 평범한 월급장이에 불과하면서 이제 겨우 돈번지 2년 됐으면서 그런꿈을 갖는거 조차 이기적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통곡하던 남편의 울음소리가 가슴에 차올라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나만 항상 희생하구 있다구  생각했는데...수술이 길어지면 때를 놓치기 일쑤고 외래진료까지 풀로 보구 지쳐서 들어오면 남들두 다 그렇게 직장생활하는데 유난스럽다 했네요.
하지만 나이 마흔이되고 나니 하루가 다르네요...항상 지쳐보이고...그럴때 마음은, 따뜻하구 쿨하게 감싸주는 희재같은 여자이구 싶은데 맨날 잔소리 입에 달구 사는 그저 마누리일 뿐이네요...

하지만 오늘 부터라도 좀 노력해 보렵니다. 남편의 꿈조차 짓밟는 그런 마누라는 되고 싶지 않네요. 남편 좋아하는 돼지고기 듬뿍넣은 김치찌게 끓여놓구 퇴근하는 남편 기다려야겠어요.그리구 얘기해줄려구요."나이 사십이 별거야? 더 큰 꿈도 가져보자.내가 마음으로나마 팍팍 밀어줄께. 화이팅!!!"

그리구 김명민씨 당신은 장준혁 그 자체였어요. 정말 진심으로 당신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우리 곁에 알고 지내던 사람 떠나 보낸것 같아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 드라마가 우리 부부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될것같네요.
딜레마에 빠져 있던 우리 남편에게는 의사로서 새로운 각오를 다질수 있는 계기가, 그리구 저에게는 남편을, 그리구 남자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는계기가 될겁니다.
<하얀거탑> 정말 오래도록 기억할께요...고맙습니다...




뭐야..의사 돈 많이 버는거 아니었어?
하긴..큰아버지도 그리 넉넉치는 않았던 듯도 하네..
울 아부지한테 빌려간 돈도 아직 안갚고 있다하니..ㅋㅋ

그나저나 리메이크 잘했나보네..
온통 난리구만..
일본판 본지 꽤 됐는데..
다시 한 번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