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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더 로드 - 졸라 불친절한 영화..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은 조금도 기대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느껴야 하는 영화..
초반엔 힘들었다.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빠져들것 아닌가..
중반정도에서야 비로소 영화의 스타일을 알아채고
빠져들 수 있었다.
그 어떤 창의적인 세계관이라 할 지라도
누구보다 빨리 젖어들 수 있으리라 자부했건만..
힘들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길래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대했던 나의 실수였던게지..
설마 원작도 그런 류의 소설일 줄은..
지금 한창 읽고 있는 소설 '반도에서 나가라 - 무라카미 류'에 이런 대목이 떠올랐다.
부랑자에게 배고픔보다 더 힘든게 추위라는 말..
여기서도 느껴지더구만..
세상이 망하면 꼭 챙겨야 할것을 일깨워 주었다.
신발, 장갑, 비니,  파카, 백팩..
그리고 꿈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 속의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