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파킨슨(C.N.Parkinson)이 1955년에 왜 관사의 수가 많은가? 왜 회의의 운영은 원활하지 못한가? 등을 수학적인 방법을 동원, 사회현상을 풍자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사회생태학적 법칙.
이 법칙은 한마디로 `공무원의 수는 업무량에 관계없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관료조직의 속성 때문에 실제 업무량과 관계없이 불필요한 일자리가 생기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또다시 새로운 일거리가 만들어진다는 이론.
주요내용은 `공무원의 수는 해야할 일의 경중이나 일의 유무와 관계없이 책임자 공무원이 상급 공무원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부하의 수가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는 것. 이외에도 `공무원은 부하를 늘리기를 원하지만 경쟁자는 원하지 않는다’ `유능하지 못한 사람은 공무원과 군인이 되고 유능한 사람은 비즈니스맨이 된다’ `공무원들은 서로를 위해 일을 일부러 만들어 낸다’ `예산심의에 필요한 시간은 예산액에 반비례한다’는 신랄한 풍자와 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 등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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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규모를 무한히 확대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움을 설명할 때 단골로 나오는 것이 ‘파킨슨의 법칙’이다.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사회생태학자였던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1909-1993)은 2차 대전 때 영국 해군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관료제의 본질을 꿰뚫는 이 법칙을 창안했다.
1914년 현재 영국 해군의 병력은 15만 명이었고, 군함 수리창 관리와 사무원이 3천200명이었다. 여기에 근로자가 5만7천 명 가량 딸려 있었다. 그런데 14년 뒤인 1928년에는 해군 병력이 10만 명으로 감축되고 군함 역시 62척에서 20척으로 줄었음에도 수리창 관리와 사무원은 1천200명이 오히려 더 늘었다. 해군본부의 관리자 또한 2천 명에서 3천560여 명으로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더라는 것이다.
파킨슨의 법칙은 ‘조직이란 주어진 역할이나 업무와는 상관없이 항상 사람을 증가시키려는 속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파킨슨이 이를 관료제에 적용시켜 1955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공무원의 수는 업무 양에 무관하게 증가하고 출세를 위해서는 부하가 많아야 하므로 숫자를 자꾸 늘린다. 업무가 과중할 때 부하의 수를 늘리긴 원하지만 라이벌은 원하지 않는다거나 공무원은 서로 자기들을 위해 일거리를 만들어낸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파킨슨이 연구했던 영국 정부의 경우, 1935년 현재 영국 식민성의 행정직원은 372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954년에 무려 1천660여 명으로 늘어났다. 대영 제국이 쇠퇴해 관할 식민지가 급감했음에도 관련공무원은 대폭 증가한 것이다.